[우테코]팀 프로젝트가 나에게 남긴 것

지금은 스프린트3이 끝나고 스프린트4를 앞두고 있다. 스프린트1로 시작해 스프린트2와 스프린트3을 거쳐 스프린트4까지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팀 프로젝트를 앞두고 어떤 크루들과 같은 팀이 될까?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었다. 모난 크루와 같은 팀이 되지는 않을까? 내가 그 모난 크루들 중의 한 명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비슷한 목표를 가진 크루들이랑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그렇지 않은 상황들까지 상상하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되었었다. 나만의 레벨3 목표는 ‘성장’이었다. 다른 크루들과 협업을 통해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보고 궁극적으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였다. 최대한 클린한 코드를 작성하고, 기술 선택이나 코드 작성에 일일이 이유를 가지고 진행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는 이후에 더해보려고 한다.

스프린트1 - 걱정과 안도 그리고 열정

스프린트1이 시작되고, 걱정이 무색할 만큼 서로 모두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 ‘크루들이랑 앞으로 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속에는 안도감이 찾아왔었다. 이때의 나는 열정이 가득하다 못해 넘쳐 흘렀었다. 페어인 위니랑 매일 저녁 10~11시까지 하고, 심지어 1차 데모데이 전날에는 밤을 새워가면서 작업을 했었다. 피곤했지만, 데모데이 때 보여줘야 할 기능을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다. 스프린트1에서 나의 모습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스프린트2 -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시기

이때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스프린트가 아닐까 싶다. 이전 스프린트에 이어서 꾸준히 열정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몰입하고 있었고, 거기에 더해서 내가 작성한 코드를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리팩토링 시간도 가졌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리팩토링을 해서 만족감이 제일 높았던 것 같다. 그만큼 코드에 대해서 고민하고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했었다.

스프린트3 - 만족도가 떨어지다.

스프린트3에서의 나는 기계였다. 데모데이를 위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 약간의 과장이 있지만, 2주 동안 코드에 관한 생각과 페어간의 코드 리뷰도 거의 하지 못하고 빠르게 기능만을 구현하였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했던 클린 코드와 생각이 담긴 코드를 작성하는 목표와는 정반대의 방향이었다. 새로운 기능을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UI를 만들고, 로직을 연결하고, 안타깝게도 페어가 코로나에 걸리는 피치 못할 상황까지 발생했었기 때문에, 방향을 바꿀 시간이 없었다. 이와 더불어, 이전 기능들도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기능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나에게 원동력을 제공해주었던 성취감까지 부족한 상황이었다. 체력적으로도 지쳐갔었다.

그래도, 스스로 잘했다고 느끼는 것은 평소처럼 열심히 프로젝트에 임했다는 것이다.

팀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였을까?

위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해보면서 글을 마치려고 한다. 현재까지는, 열정 있는 팀원으로 기억될 것 같다. 뭔가 부족하다. 내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가졌던 소망과는 거리가 멀다. 열정 있는 팀원도 좋지만, 여기에 더해서 고민이 녹아 있는 코드를 작성하는 팀원이라는 타이틀도 추가될 수 있도록 남은 스프린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Written by@albur
꾸준히 나아가자

GitHubLinkedIn